본문 바로가기

미주알 고주알/시사현장 사회

김연아, 한 살이라도 어린 연아가 참아라

 
 
 
여기저기 안 끼는 데가 없는 진중권이 그동안 판관 자격증을 따고 있었나? 느닷없이 판관 행세를 하고 나섰으니 말이다. 김연아는 국가대표선수니까 공인이고 황상민의 헛소리는 김연아가 수인할 범위 안에 있다고 한다.
 
수인이라. 아마도 일본의 법률을 받아들이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수인( じゅにん, 受忍)이라는 용어를 차용한 듯한데 여기서 수인이 왜 나왔을까? 하여튼 수인한도 내에 있느냐의 여부에 대한 판단은 진중권이 아니라 법관이 하는 것이다.
 
'독도는 일본 땅'도 합리적인 지적이다
 
진중권은 '황상민의 헛소리에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고 한다. 대단한 논리와 이해력의 소유자다. 황상민의 방송을 정리한 것을 읽어 보면 그 방송은 합리적인 부분은커녕 통째 헛소리에 불과하다.
 
진중권을 포함한 일부 이해력 떨어지는 자들이 황상민의 그 방송은 '스포츠스타에 대한 특혜와 과장된 스타마케팅에 대한 비판을 가하며 대학의 적절한 역할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는 게 본질이라 몰아가는데 당해 방송의 본질은 그게 아니다. 시종일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김연아를 욕하면서 아주 파렴치한 학생으로 매도한 것이 그 방송의 본질이고 핵심이다.
 
전제가 이미 거짓말이고 특정인을 문제의 중심에 세워 놓았는데 몇마디 덧붙인 말만 가지고 본질이라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그 같잖은 논리 대로라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의 억지는 황상민이나 그를 비호하는 진중권보다 더 합리적인 거라고 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세종실록지리지 50페이지 셋째 줄'엔 독도의 위치를 명확히 알 수 없고 그보다 100여 년 늦게 나온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가 정반대로 나와 있지 않은가?
 
전제가 거짓말이면 그 이후에 내놓는 논거는 다 헛소리다. 추리란 아주 작은 단서라도 그게 진실한 것이어야 하고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 주장에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황상민이 그 방송에서 진정으로 대학 교육의 문제를 얘기하고 싶었다면 당시에 김연아에 대해 언급한 것은 허위의 사실이었고 그러한 허위의 사실로 김연아를 파렴치한 학생으로 매도하고 비방한 것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같은 논지의 방송을 해야 맞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으면 독도 문제란 게 있을 수 없다. 황상민이 자신의 발언이 허위의 사실이었고 부적절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이런 논란도 없다. 또한 황상민이 방송 중에는 알지 못했다가 뒤늦게 깨달고 말을 바꾼 듯한 대학 교육의 문제도 합리적인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다.
 
김연아는 여신이고 우상숭배 대상?ㅋ
 
황상민은 사과할 용기조차도 없는 비겁한 한 인간의 심리 상태가 어떻게 붕괴되어 가고 추잡해질 수 있는지를 몸소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가? 황상민이 반복해서 많이 하는 말 중에 '내 전공은 인간 발달 심리다'라는 게 있는데 그 어법 대로 서술해 본 거다.
 
황상민은 자기 스스로 심리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보인다. '나이가 들면 불행해진다'느니 '정신병'이니 따위의 망발을 입에 올리고 있으니 그 심리 상태를 어찌 정상이라 할 수 있겠는가? 세계적 박사를 자칭하며 타인의 심리를 추리한다고 흰소리나 늘어놓더니 자기 심리조차도 조절하지 못해 아무 말이나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애처로운 한 인간에 불과하다.
 
최근 출연했다는 방송은 정리된 것을 찾을 수 없어서 그냥 언론에 보이는 대로 살펴보자.
 
"이미 자기 기분에 따라서 조절이 안 되고 주위 사람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은 김연아가 아니라 황상민의 심리 상태다.
 
'학생이 교수를 고소해?' 교수는 학생을 거짓말로 무차별적으로 모욕하고 헐뜯어도 괜찮고 학생은 무조건 참고 있어야 한다는 그 천박한 특권의식이야 황상민의 심리 상태라 치자. 한데 황상민이 교수의 자격으로써 학생인 김연아를 비난한 거였나? 대학 교육의 문제를 지적한 게 본질이라면서 밑도 끝도 없이 학생과 교수는 왜 들고 나왔을까?
 
'정말 대학 교육이 엉망이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건 체육특기자 제도나 '학생이 감히 교수를 고소했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마치 연예인처럼 방송에 출연해서 시시껄렁한 잡담이나 주절거리든가 정치판에 끼어들어 선동질에나 몰두하고 있는 교수들 때문이다.
 

 
"쇼를 쇼라고 얘기하는 게 왜 명예훼손인가?" 쇼가 아니기 때문에 명예훼손이고 설혹 쇼였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실을 적시한다면 명예훼손이 되기도 한다. 전자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 하고 후자는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 한다. 허니 말을 할 땐 가려서 해라. 자기 말에 대해서 책임 질 배짱도 없다면 근거도 없는 말을 마구 쏟아내고 다니지는 말아라.

 
"내게 창피를 주고 인격 살인을 하겠다". 창피를 주고 인격 살인을 하는 것은 황상민이다. 황상민에게 창피를 주고 인격 살인을 한다면 그건 김연아가 아니라 황상민 스스로가 하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에게 '나이가 들면 불행해질 것'이라는 악담을 하느니 이미 나이가 들어 불행해진 듯한 본인 걱정이나 해라.
 
"논문 복사해서 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젠 미래의 허위 사실까지 동원해서 악담을 퍼붓나?
 
"대한민국에서 김연아는 무조건 여신이고 우상숭배 해야 되는 대상이냐?" 김연아가 여신이고 우상숭배 대상이라서 이렇게 마구잡이로 씹어대고 있나? 김연아를 옹호하고 황상민을 비난하면 다 김연아를 우상으로 떠받드는 사람들이라는 세계적 박사의 그 해괴한 심리 상태가 실로 우습지 아니한가?
 
김연아에 대한 비판을 못하게 하는 사람이 누가 있나? 김연아도 비판 받을 일을 했다면 당연히 비판할 수 있다. 하나 허위의 사실을 동원해 비웃고 헐뜯는 비루한 짓은 하지 말라는 말이다.
 
황상민이 김연아에 대한 악플만 보고 있다가 그냥 나오는 대로 말하는 모양인지 최근 방송 내용은 딱 그 수준밖에 안 된다. 교생 실습과 교사 자격증, 임용고시 그리고 교직 이수 등에 대해서 잘 모르는 황상민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수준의 자들이 써제끼는 저질 악플 말이다.
 
김연아, 그냥 똥 밟은 셈 쳐라
 
참 어처구니 없고 황당했을 것 같다. 얼마나 황당했으면 그 많은 비난에도 참고 있던 김연아가 고소라는 귀찮기만 한 선택을 했을까? 김연아의 고소는 늦었지만 너무나도 정당하고 황상민이 빠져나갈 구멍이라고는 전혀 없다. 그러니 저리 밑바닥을 다 내보이면서 떨고 있는 것 아니겠나?
 
하지만 이쯤에서 발을 빼고 무시해버려라. 그냥 지나다가 누군가 의도적으로 작정하고 뿌린 똥물이 튀었다고 생각해라.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할 용기나 배짱은 물론 그 의미와 방법조차도 모르는 심리 상태를 가진 자를 상대해봐야 의미도 없고 복장만 더 터질 뿐이다.
 

 
자기의 심리 상태도 조절을 못 하고 점점 더 밑바닥을 드러내며 떨고 있는 세계적 박사를 저 불안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줘라. 그래, 고소 취하하면 악플러들과 세계적 박사의 언동은 더 가관일 수도 있겠지. 네티즌들을 부추겨 클릭장사하던 방송 언론도 그걸 퍼나르며 한몫 단단히 챙기려 하겠지.

 
하지만 다 무시해버려라. 화해 따위도 할 필요 없다.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으려는 자들이 원하는 대답인 체육특기생 문제 따윈 언급하지도 말아라. 김연아에게 달려들어 물어뜯는 부류들은 단지 김연아가 잘 되는 게 배가 아프거나 무조건 싫은 자들이거나 어떻게든 정치적 목적에 이용해 먹으려는 자들이다. 일절 대응하지 말고 개무시해버리는 게 최선이다. 아둔한 악플러들이 아무리 설친다 해도 별 거 아니다.
 
'교수가 학생을 고소해?' 이 말을 보고 '나이도 어린 게 꼬박꼬박 말대꾸야?'가 떠올라 웃었다. 나이 거꾸로 먹은 연장자들이 마땅히 할 말은 없고 사과할 용기는 없을 때 써먹는 전매특허다. "연아야, 나이 한 살이라도 어린 연아가 참고 무시해버려라".
 
마땅히 뽑아야 할 검이었지만 뽑고 보니 죄 모기떼, 파리떼만 득시글거리는 형국이 됐다. 한데 모기떼, 파리떼들에게 검을 휘두를 수는 없지 않겠나(怒蠅拔劍, 見蚊拔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