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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인터넷

[마이뷰] 'MY view'의 '추천평' 기능이 회의적인 이유

'MY view'가 또 다시 개편해서 20여일 정도가 지났다. 이번 개편은 한마디로 '추천평 기능의 강화'로 요약할 수 있겠다. 또한 약 한달전에 'MY view'가 구독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구독자를 확인할 수 없는 답답함을 해소했다는 의미가 있다. 구독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다음에 언급해 볼 생각이다.

이번 'MY view' 개편은 '추천평' 기능이 대대적으로 강화되었다. 일단 이번에 바뀐 추천평 기능을 보면 내가 추천하는 글에 추천평을 남길 수 있으며 MY view나 각 채널의 '추천평 LIVE'를 통해서 추천평을 공유할 수 있다. MY view의 '추천평 LIVE'에서는 내가 '구독하는' 사람들의 추천평을 공유할 수 있고 각 채널의 '추천평 LIVE'에서는 해당 채널의 글을 추천한 사람들의 추천평을 공유할 수 있다.

view를 통해서 글을 읽을 경우에는 상단에 view bar가 붙는데 view bar의 '추천평'을 통해서 의견을 남기면 된다. view에서 글을 클릭한 경우가 아니면 상단에 view bar가 안보이는데 이럴 경우는 view 추천 버튼의 '추천리포트'를 클릭하면 view bar가 달린 새로운 창이 뜨게 되므로 이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어떤 추천평이 달리게 되면 해당 글의 view bar에 나타나므로 알 수 있다. 그리고 view 홈이나 각 채널의 글 목록에서도 추천평이 달린 글인 경우엔 '추천평'이 표시되므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view 홈이나 각 채널에 '추천평 LIVE' 메뉴가 생겨났는데 이것은 추천평을 공유한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물론 여기를 통해서도 추천평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글을 읽지 않고 그 추천평만 읽고서 바로 추천까지도 가능하게 바뀌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view 추천 버튼의 추천리포트를 클릭하면 view bar가 달린 새로운 창이 뜨는데 이 창이 팝업의 형식으로 뜬다. 팝업으로 띄우면서 전체 페이지를 띄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view bar 때문이고 view bar의 추천평을 활용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여전히 view bar의 효용이 없다고 보는 입장인 나로서는 간단한 팝업창만으로 해결이 가능해 보이지만 이 부분은 글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하겠다.

그 외에 예전의 info 페이지의 '댓글' 기능을 이용해도 된다.

'댓글 기능을 이용해도 된다'는 것은 추천평이 곧 예전의 info 페이지의 '댓글 기능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이 미처 여기까지는 손을 못썼는지 info 페이지에는 여전히 댓글 메뉴가 살아 있지만 추천평이 바로 이 '댓글'로 들어간다. 댓글에 메세지를 남겼을 경우도 추천평으로 들어가는지는 테스트해 보지 않았지만 상호 연결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기에 '추천평'은 결국은 예전의 info 페이지에 있던 '댓글' 기능을 '추천평'으로 이름을 바꿨을 뿐 차이는 없다고 하겠으며 예전에 info 페이지를 통해 블로그의 댓글을 뺏어간다는 취지와 맥을 같이 하는 비판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추천평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사용자들의 추천평 이용 현황을 관찰해보면 예전의 댓글과는 달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추천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것 때문이라기 보다는 다방면에서 기능을 강화했고 이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 덕분인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추천평 기능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다음으로서도 페이지 뷰를 늘려야한다는 당위성이 있겠지만 블로거들로서는 소통의 도구인 댓글을 추천평에 빼앗길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댓글을 통한 소통은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을 꼭 view로 흡수하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블로거가 소통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추천평을 확인해야 되므로 다음의 페이지 뷰는 굉장히 늘어나겠지만 블로거로서는 일일이 추천평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과 소통의 창구가 분리되는데서 오는 불편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도 해 본다. 블로그에 악성으로 볼만한 댓글이 달리면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그 댓글을 삭제할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는 내 글이 왜곡될 수 있다고 판단하거나 특정 댓글로 인해서 악성 댓글이 따라붙는다고 판단되면 해당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댓글을 다음 view의 추천평에 달게 되고 이것이 활성화되어서 블로거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블로거가 악성 댓글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물론 현재는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신고되어 운영자들이 처리해야 할 댓글이 한두개도 아닐테고 삭제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도 불투명한데 블로거로서는 그것을 계속 방치한 상태에서 마음 고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다음이 댓글을 빼앗기 위한 노력이 집요해 보이는데 이번엔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다. 여기에 대고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 보는 이유는 어깃장을 부리려는게 아니라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내놓아야 되지 않을까해서 의견을 밝혀 보는 것이다.

view의 댓글 기능은 필요하나 방향은 옳지 않아

view의 댓글 기능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블로그가 모이는 메타이고 블로거에 따라서는 댓글에 반드시 로그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서로 다른 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댓글을 남기고 싶어도 어려운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럴 경우에 view의 댓글 기능은 대단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다.

그런데 이 댓글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해당 블로거와 댓글을 쓰는 사람이 소통할 수 있게 바꾸어주는 것이다. 현재의 댓글 알리미와 같이 누군가가 view에 댓글을 달면 해당 블로거가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해당 블로거가 댓글을 확인하고 소통하든가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다. 이 댓글 관리 메뉴를 MY view로 옮겨서 관리의 편의성을 주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지금처럼 view에서 공유할 수 있게 한다면 댓글 사용을 활성화시킬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생길 개연성이 대단히 높다는게 내 생각이다. 특히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댓글의 다른 이름인 추천평을 이용한 횟수에 따라 등수를 매긴다거나 이벤트를 하는 경우는 최악이다.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이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이는데 해당블로거와 소통하지 못하고 불편을 증가시키는 현재의 방법은 별로 의미가 없으며 재고할 필요가 있다.

DAUM view와 블로거는 상생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데 다음이 블로거를 종속된 관계로 인식을 전환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면 블로거로서도 어느 정도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다음이 또 view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알 수는 없겠으나 어떤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를 다음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009년 12월 2일 01:30

결국 내 예상대로 '다음 뷰'에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야 "마이뷰(My view) 구독 및 추천평 남기기" 이벤트라고 합니다.

이벤트 기간(2009.12.1 ~ 2009.12.11) 동안 10명 이상의 My view를 구독+하고 30개 이상의 추천평을 남기면 자동 응모가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40명을 추첨해서 My view 이벤트 참여상(다음캐쉬 3만원/명)을 채널별(라이프, 문화연예, IT과학, 스포츠, 경제, 시사) 베스트 추천평 한 명씩 선정해서  최고의 추천평상(다음캐쉬 5만원/명)을 준다고 합니다.

이런 이벤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하고 선수를 쳤던 것이었고 그래도 설마 이렇게 대놓고할까 싶었는데 참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Daum view 공식 블로그인데도 댓글을 입력하니 승인 대기중이 됩니다. '세상을 보는 열린 창'이란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추천평에도 해당 블로거의 승인 절차를 만들어 넣는게 순서일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삭제할 권한까지도 추천평이 달리는 블로그에게 넘겨야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블로거는 다음 뷰에 종속된 관계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유명 블로거들, 지금 당장은 본인들에게 이득이 되는 구조라고 생각해서 눈 감는건지, 설마 아예 모르는건지 몰라도 참 불편합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면서 종속된다면 블로거의 가치는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