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주알 고주알/미디어와 언론

'띠동갑' 폐지, 이태임 탓 아니다, 인간 망종 아니라면

 

 

이태임이 물상식한 욕설을 일방적으로 퍼붓고 촬영을 거부하고 촬영장을 이탈함으로써 불거진 논란이 정치판 일진 빵셔틀 양아치들이 정치공학적 보복을 목적으로 끼어들어 애꿎은 피해자를 마녀로 몰아 사냥하고, 가해자를 동정받는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야만적이고 미개한 추잡한 작태를 부리며 끝났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소용돌이 속에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결국 부랴부랴 폐지됐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이 이태임의 탓은 아니다. 이태임이 몰상식한 욕설과 몰지각한 행동으로 불미스러운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인 것은 맞고 어떤 동정의 여지도 없지만 인간 망종이 아닌 다음에야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책임까지 뒤집어씌울 수는 없다.

프로그램 폐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순전히 무능력하고 오만하고 무책임하고 잔인한 제작자들의 탓이다. 여기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제작진이 져야 하고, 단순한 징계가 아닌 방송계에서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 불미스러운 사태가 생길 때마다 딴따라들만 공개 재판을 받고 제작자들은 슬그머니 빠져나가 방송계에서 구구도생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면 불공평하고 유사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반복될 것이다.

이태임이 추태를 부릴 때까지 또한 그 후 제작자들은 뭘 했나?

이태임이 흉악한 욕설을 쏟아붓고 촬영장을 무단 이탈하는 몰상식한 추태를 부릴 때까지 또한 그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고 난 후 제작자들은 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체 뭘 했나? 보아하니 펑크난 이태임 자리 메울 정다래, 남주, 레이나를 섭외하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다.

고정인 이태임이 별 것도 아닌 일에 추태를 부리고 '에이 씨바 더러버서 못해 먹겠다'며 일방적으로 촬영을 거부하고 가버렸다면 제작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이고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그 사태를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인가에 대한 것 아닌가? 후임 출연자를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발등에 떨어진 불인 선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쓸데없고 부질없는 짓이다.

당장 눈썹에 불이 붙은 급한 상황(초미지급 ; 焦眉之急)임에도 제작자들이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면서 너무도 한가롭고 태연하게 후임 출연자들을 섭외하고 있었다는 건데 이것은 바둑으로 치면 당장 손 빼면 대마가 죽어버리는 급한 곳이 있음에도 손을 빼고 제작자들의 기준으로 가장 큰 곳에 수를 두었으니 잘 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한심한 꼴이다. 그들의 그러한 행태의 결과가 결국 프로그램이 죽어버리게 만든 원인인 것이다.

물론 제작자들도 막후에서는 이태임을 찾아가서 설득했고, 짧은 영상만으로도 촬영에 비협조적이고 고압적이었을 것으로 능히 추정되는 이태임이 그에 대해서라고 협조적이었을 리도 없고 제작자들에게 더 큰 굴욕적인 것을 요구했을 수도 있었을 거고, 어떻든 제작자들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종종거리고 다녔을 거라는 등의 추정은 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만 가지고 제작자들이 그 불미스러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선의의 노력을 다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이태임은 가십에 종종 등장하는 몰상식한 여배우의 전형처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추태를 부렸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아 추태를 부린 것을 보면 이태임이 촬영에 합류한 뒤부터 이태임의 태도에서 그러한 징조가 있었을 것이고 제작자들도 낌새를 챘을 것이다. 제작자들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파악하고 그러한 상황을 지휘 감독하고 조정하는 등으로 원활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끌고 가는 것이 임무이고 역할 아닌가? 그런데 제작자들은 무능력하게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했고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진 후에도 어떤 해결도 하지 못 했다.

이태임에게 다 뒤집어 씌우려는 시그널을 줬나?

사실 이태임의 몰상식한 욕설 사태는 찌라시를 통해 알려지던 때만 해도 별 문제도 아니었다. 예원 쪽에서도 노 코멘트로 조심스럽게 반응했고, 이태임 쪽도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쉰다는 정도로 반응했고, 만약 여기서 이태임 쪽에서 촬영하는 동안 서로 예민해서 다소 마찰은 있었지만 별 문제 없이 잘 해결됐고 하차해서 쉬려는 이유가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정도로 반응했다면 그 정도에서 모든 사태는 일단락되고 지금처럼 서로가 잔인하게 물어뜯기지 않고 잘 마무리 됐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태임이 어쩐 일인지 예원의 반말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고 딴따라판을 떠나고 싶다는 말까지 동원해가며 모든 책임을 예원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나섬으로써 갑자기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져버렸다. 이태임이 이렇게 나온 이유가 혹시 제작자들이 사태의 책임을 모두 이태임에게 뒤집어 씌워 해결하겠다는 시그널을 줬다면 매우 잔인한 짓을 한 것이다. 물론 그런 시그널을 줬다 해도 이태임이 자기의 저급한 언행이 고스란히 담긴 촬영 테잎인 약점을 쥐고 있는 제작자들이 아닌 만만한 예원에게 뒤집어씌우려고 나선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몹시 천박하고 비루한 짓을 한 것이다.

흑산도 홍어, 출처 ;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전통고기 잡이)

사실 이태임이 욕설을 했건 예원이 반말을 했건 둘이 멱살잡이를 했건 머리끄덩이를 쥐어뜯고 싸웠건 알 바도 아니고 그것 갖고 욕 할 일도 아니다. 그따위 문제는 당사자 둘이 해결하면 될 일이지 얘가 옳으니 쟤가 죽어야 된다거나 쟤가 옳으니 얘가 죽어야 된다거나 등으로 인민재판 할 일은 아니다.

다만 이태임이 고작 그따위 일로 일방적으로 촬영을 거부하고 가버렸다는 것이 문제고, 비난받아야 할 지점이 바로 여기다. 여기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는 알 수 없지만 찌라시들을 토대로 보면 일방적으로 촬영을 거부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해버린 것은 이태임 스스로 취했던 행동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막상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흐르자 오히려 예원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액션을 취하고 나선 것이다.

이유없이 고깝게 보이는 후배가 있어 몰상식하게 욕설 쏟아내고 회사에 사표 던지고 가버린 황당한 사건이랄까. 그런데 그래놓고 모두 다 후배의 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그 후배를 매장시키라며 인민재판에 부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고 나선 것이다. 약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회사를 상대로는 차마 부당해고 소송은 못 내겠고 후배를 내쫓으라는 아주 미개한 인민재판인 저주의 굿판을 벌인 것이다.

만약에 이태임의 욕설이 알려지고 그것이 인민재판에 부쳐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면 그것은 과한 것이고 어떻든 동정의 여지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태임은 자진 하차한 후에 클릭장사질에 눈 돌아간 찌라시들이 이태임을 탈탈 털어대면서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도무지 반성이란 걸 모르는 방송 언론의 탈을 쓴 찌라시들이야 아무리 욕을 먹어도 부족하지 않지만 이 모든 걸 자초한 건 이태임이다.

예원, 만만한 홍어 X

어느 순간 정치적 보복만이 목적인 정치판 빵셔틀 양아치들이 개입하면서 예원은 '만만한 홍어 X'이 되버려 무자비하게 난도질당했다. 만약에 임시완이 정부 광고를 거절했다는, 정치판 일진 빵셔틀 양아치들에게만 훈훈한, 뉴스가 있었더라면 저들이 예원을 찍어누르는 파렴치한 짓을 했을까?

자기들이 종편 부역질하는 건 정의롭고, 딴따라나 운동선수가 종편에 잠깐 나오는 것은 경기를 일으키며 개 떼같이 달려들어 기어이 물어뜯어 죽여버려야 되고, 종편 부역질을 하든 말든 열 낼 일은 아니지만 저것들이 자기들만 민주 투사인 양 진보인 양 행세하는 파렴치함, 내가 열 받는 지점은 거기다.

어떻든 추악한 정치판 논리가 개입되면서 예원은 만만한 홍어 X이 돼버렸다. 추잡한 정치판 양아치들이 개 떼처럼 달려들어 예원을 값 올리기 위해 X을 떼어낸 싸구려 홍어로 매도해버린 것이다. 예원은 그냥 처음부터 값나가는 홍어였음에도 맹종적인 다중의 위력을 동원해 싸구려로 둔갑시켜버린 것이다. 늘 속으면서도 속이면 또 속는 대중의 속성을 이용하는 정치판의 파렴치한 추태는 정말 구역질난다.

대중의 위력을 동원해 개인을 상대로 자행되는 모든 것은 독재이고 죄악이다. 대중을 앞세워 그 대중의 맹목성을 조장해 이득을 챙기는 그 자들이 곧 히틀러고 괴벨스다. '다대수의 무지몽매한 것들'인 대중을 소수인 자기들이 이끌어야 한다는 같잖은 교조(敎條)와 교만에 빠진, 그 히틀러가, 그 괴벨스가, 자칭 민주 투사이고 진보인 양 행세하는 것은 아주 꼴불견이다. 민주, 진보란 보통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쏟고 배려하는 것이지 다중의 위력을 동원해 무시하고 찍어누르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대중은 자기들이 얼마든지 조종가능한 멍텅구리로 본다는 것이고, 그 자체로 이미 독재, 죄악일 뿐이다.

이태임이 인간 망종(亡種)이 아닌 다음에야

각설하고, 이태임이 만약 제작자들을 골탕 먹이려고 의도적으로 촬영 스케줄을 맞추지 않았던 것인데 예원이 눈치없이 촬영에 합류했던 것이었고 그것이 못마땅하고 고까워서 그런 몰상식한 행패를 부린 거라면 이태임은 도저히 상종할 수 없는 인간 말종이다. 하지만 그게 아닌 다음에야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책임까지 이태임에게 물어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제작자들에 대한 책임은 딴따라들에게 가해지는 인민재판과 형평을 맞춰 이루어져야 유사한 불미스러운 사태의 재발이 한층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