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전용이 좌파의 토양을 만든다

生의 한가운데 2010. 11. 17. 07:36 Posted by 백두 대간


   
   
   
유명한 한 보수 논객은 다음과 같은 요지를 이유로 한글전용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글 전용을 저지하여야 선진화가 이뤄진다. 좌파득세와 한글전용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두 가지 장애물이다. 이 둘은 동전의 양닢처럼 연관되어 있다. 좌파가 한글전용을 확산시키고, 한글전용이 좌파가 득세할 수 있는 천박한 문화적 풍토를 만들었다."

이러한 주장을 하기 위해 예를 든 것이 바로 이전 글(부구리는 일제가 만든 겁니다)에서 언급한 부구리이다. 부구리의 경우는 보수 논객의 추정에만 입각해서 쓴 잘못된 내용이기는 하나 지명에 한자를 병기해야 필요성은 있다. 대개의 지명들은 한자의 훈(訓)을 빌려 와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한글전용 정책이 옳지 않다고 보지만 '한글전용이 좌파의 토양을 만든다'는 논거를 들어 한글전용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넌센스다. 그러나 이 보수 논객의 분석에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 있다. "한글전용은 한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천박하게 만들어 잘 속는 사람들로 전락시키고 있다. 난장판 문화의 원인이 한글이다. 정치적 선동에 잘 속는 국민, 저질문화로는 일류국가를 만들 수 없다."

요 며칠 새 블로그에서 절감한 것은 요즘 학생들의 이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원인이 오로지 한글전용에만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단어의 의미를 전혀 상반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본다면 한글전용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혀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크게 또는 잘게 보아야 할 정도의 판단력은 부족하더라도 기본 단어의 의미조차도 모를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누군가의 얼토당토않은 얘기에 속아 그 쪽으로만 터무니없는 확대재생산을 반복해 내며 스스로를 바보라고 광고하는 천박한 짓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한글전용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한글전용이 한글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글의 질서를 무너뜨리게 된다는 데에 있다. 얼마 전에 휴일날 오전에 방송되는 한 TV 퀴즈 프로그램을 보던 중에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와 답이 나왔었다. '띠동갑'과 '어깨동갑'에 대한 문제였었는데 이 퀴즈 프로그램에서는 '띠동갑'이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띠가 같은 사람'이 정답이라고 나왔다.



하나 이것은 '동갑'이란 한글의 질서가 무너져 버린 대표적인 예다. 동갑(同甲)이란 '육십갑자가 같다'는 뜻으로 나이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갑보다 예순한 살 많은 경우에도 육십갑자가 같지만 동갑이라는 말과 구분하기 위해 회갑(回甲)이나 환갑(還甲) 등의 말을 사용한다. 띠동갑이란 '띠 하나 차이, 즉 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을 뜻하는 말로 자치동갑이라고도 한다. 자치동갑이란 '차이가 얼마 안 된다'는 의미의 '자치'가 붙여진 말이다.

퀴즈프로그램에서 정답으로 처리할 정도면 이미 국어학자들이나 국립 국어연구원 등 유관기관에서도 이를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TV에 출연하는 연예인은 물론 아나운서들까지 띠동갑을 다른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띠동갑의 의미 자체가 바뀌게 된 것이다. 또한 띠동갑과 어깨동갑으로 구분해 버림으로써 '자치'라는 한글도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의미가 바뀌는 경우는 많지만 최근에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단어는 바로 '재원'이다. 요즘은 언론이고 방송이고 모두 유수 명문대를 졸업한 우수한 젊은이들을 소개하면서 남녀 구분하지 않고 재원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사용한다. 그러나 재원은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에게 붙이는 수식어이고 재주가 뛰어난 남자에게는 재사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한다. 점점 재원이란 말이 남녀 구분하지 않는 의미로 확대되고 있는데 재원의 원(媛)을 보면 계집 녀자가 들어가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자를 뜻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재원이란 말이 남녀 구분되지 않는 의미로 확대되는 것은 넌센스다.

이렇게 하나 둘씩 한글의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자꾸 한글의 원래 의미를 바꿀 게 아니라 TV에 출연해서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을 제대로 교육시켜서라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TV의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잘못된 언어의 사용은 대개 연예인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연예인들은 찾아보기 어려운데 '틀리다'와 '다르다'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사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러다 보니 '틀리다'를 '다르다'로 '다르다'를 '틀리다'로 잘못 이해하고서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학생들이 날로 늘어난다.

한국어는 이미 한자를 모르고서는 뜻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완전한 한글전용은 어려운 상태다. 다만 신조어만이라도 한글로 만들고 잊혀진 한국 고유의 말을 찾아내 활성화시키는 쪽으로 한글전용 정책의 방향을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종이 박스를 보다가 "횡적엄금"이라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웃었던 적이 있다. 한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말의 뜻을 짐작할텐데 횡적엄금(橫積嚴禁)이란 '절대 가로로 쌓지 말라' 즉 박스 안에 내용물이 다칠 수도 있으니 옆으로 쌓지 말라는 뜻으로 써 놓았던 것이다. 이처럼 한자의 훈을 빌어와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는 것을 반복하면서 한자를 병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한국의 지명 중에서도 애초에 한자로 지어진 곳도 있지만 한국 고유의 말을 애써 한자로 바꾸어 놓은 곳이 많다. 조갑제씨가 부구리를 예로 들었으니 부구리 근방에서 찾아보자면 부구리에서 덕구온천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석수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그런데 "석수리(石水里)의 유래는 이 마을에 홍수가 나면 사람들이 비릿길(벼랑길)로 통행하게 되어 돌수비리(돌시비리)라 불렀던 곳인데 이 돌시비리를 한자어로 바꾸어 석수리(石水里)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 찾아 보자면 대표적으로 여의도를 들 수 있다. 국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의 닉네임이 '너서미'인데 이것이 바로 여의도와 관련 있는 말이다. 여의도는 예로부터 한강 가운데에 '너른 벌이 있는 섬'이란 뜻에서 '너벌섬'으로 불렸으며 더 줄여 '너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 너섬을 한자를 이용해 억지로 꿰어 맞춘 것이 바로 여의도인 것이다. 국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너서미'란 닉네임을 사용해 여의도의 옛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다면 좋은 일일 것이다.

이처럼 지명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한자를 병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한글을 전용해야 한다는 주장보다는 잊혀져 버린 한국 고유의 말을 찾아내 되살려 놓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한국 고유의 말이 풍부해져 간다면 애써 한자의 훈을 빌어와 신조어를 만들고 또 다시 한자병기를 주장하는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글을 창제했을 때 최만리를 비롯한 유생들이 한글 반대 상소문을 올렸던 것은 그 당시에는 그게 대의이고 명분이었기에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조갑제씨가 한글전용정책이 좌파의 토양이라는 요지로 한글전용 폐기와 한자병기를 주장하는 것은 타당성도 없고 설득력도 없다. 어쨌든 한글전용이 옳지 않은 정책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모든 것을 좌파와 연관짓는 것은 넌센스다. 그가 말하는 좌파라는 의미 자체부터가 애매모호하고 좌파를 들먹이는 의도도 순수하지 않다.

하여튼 한글을 살리는 길이 어떤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할 시점인 것 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의 이해력은 정말이지 그들 말로 '안습'인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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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1.17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에서 뜻을 바꾸거나 용도를 바꿔 올리는 바람에.. 제대로 쓰는 사람이 바보되는 경우가 제법 늘어나고 있지요.. 제대로 아는 사람이.. 그 TV에서 나오는 내용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가끔 TV에서 본 거 보고 우기는 애들하고 다퉈야 한답니다..
    전에도 본 내용이지만 그분은 어찌된 게 같은 주장을 해도 엉뚱한 근거를 드시는군요.

    • Favicon of https://sapientis.tistory.com BlogIcon 백두 대간 2010.11.18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한국어의 사용은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영향이 지대한데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예요.

  2.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2010.11.17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한자문화권에서 생활하다보니...
    한글만 써놓고는 뜻을 잘 모르고 사용할때가 가끔씩 있긴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sapientis.tistory.com BlogIcon 백두 대간 2010.11.18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자를 알면 앞뒤 문맥으로 의미를 추론할 수 있어서 문제는 적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자를 모르는 요즘 학생들의 경우는 앞뒤 문맥을 살피려하기도 전에
      일단 자기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의 단어로만 연상해서 엉뚱하게 해석해 버리는데
      이러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 2010.11.17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발상이 참 어이가 없네요
    오늘도 공부하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mikekim.tistory.com BlogIcon mike kim 2010.11.17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되면 밑도 끝도 없이 좌파 탓이로군요...ㅎㅎ...참 말이란게 틀린 표현을 여럿이 그렇게 쓰면 그런 뜻으로 굳어져 가 버리더군요...띠동갑의 정확한 의미 저도 이제야 알았네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iss10521201 BlogIcon 알콩달콩햇살 2010.11.17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띠동갑의 의미..
    애초부터 그렇게 쓰이는줄 알았답니다..
    반성 합니다^^

    • Favicon of https://sapientis.tistory.com BlogIcon 백두 대간 2010.11.1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바뀌어 버렸는데요, 뭐.
      거기에 일등공신은 아나운서들이라고 봅니다.
      아나운서들까지 무분별하게 방송에서 사용했으니까요.
      바른말 고운말을 방송하는 아나운서들, 반성은 이 사람들이 해야겠죠.

  6. 역시 2010.11.17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놈의 나라 보수란 작자들은 제정신 가진 인간이 별로 없구만...

  7. Favicon of https://6sup.tistory.com BlogIcon 하결사랑 2010.11.17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부터도 자치, 너서미 뭐 이런 말들 처음 들어봅니다.
    하물며 아이들은...더욱더 모르겠지요.
    씁쓸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의식해서 바꾸려고 하지않으면 정말 많은 말들이 사장될 수 있겠군요.
    그런데 그 바꾸려는 의식들을 가지려는 것 자체가 어려울 듯 하여 참 안타깝네요.

    • Favicon of https://sapientis.tistory.com BlogIcon 백두 대간 2010.11.18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글 지명을 한자로 바꾼 경우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너벌섬을 여의도로 바꾼 것은 완전히 억지춘향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8. Favicon of https://dreamgod.tistory.com BlogIcon 갓쉰동 2010.11.17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갑제가 또 한건을 했군요..

  9. Favicon of https://moonlgt2.tistory.com BlogIcon 소박한 독서가 2010.11.17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띠동갑의 원래 의미가 한 살 차이군요.
    몰랐던 사실입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포스팅입니다...

  10. 닭도리탕이 진리다 2010.11.17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많이 아는게 병이라는 말이 딱 맞는 얼토당토않은 소리네요
    많이 배우셨으니까 아시겠지만 언어는 변하기 마련입니다
    중국인들이 2천년전 중국어를 잘 모르고 우리가 훈민정츰 창제당시의 한글을 모르는게
    잘못된 것이거나 부끄러워햘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사전에는 분명 언니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손위사람이라고 나와있어도 결코
    우리는 남자손위사람에게 언니라고 하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언어가 변했기 때문이죠

    한자병용을 주장하는건 그저 수구들의 권력놀음일뿐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이해력이 떨어지는건 한자를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영어를 비롯해서 온갖 지식을 주입식으로 쓸어넣기 때문입니다
    마치 소화할 틈을 주지않고 먹기만 해서 배탈이 나는 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저항하니까 수구꼴통이라고 하는겁니다
    도대체가 나라가 어찌된건지 검사가 그랜저를 받아도 관행이라고 얼버무리면서
    도대체 온 국민이 짜장면이라고 하는건 왜 부득부득 자장면이라고 우기고
    닭도리탕은 우리말임에도 도리가 일본어라고 되도않는 근거로 닭볶음탕이라는 사생아를 마들까요?
    징정한 보수는 어디 가서 찾아야 할까요?
    (글쓴이를 수구꼴통이라고 지칭하는건 아닙니다. 조갑X같은 이를 지칭하는 말이니 오해마시길)

    • Favicon of https://sapientis.tistory.com BlogIcon 백두 대간 2010.11.18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일한 단어를 상반되게 받아들이는 건
      한자에서 유래한 단어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죠.
      한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념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니죠.
      조갑제씨의 경우 이념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문제란 거예요.

  11. 윗분 말씀에 동감 2010.11.17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을 읽으며 생각했는데 '닭도리탕이 진리다'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시네요.
    언어는 변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건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쓰이는 '남자 사람' '여자 사람' 이라는 단어가 무척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렇게 쓰이다 보면 언젠가는 이것이 표준어가 될 수도 있겠죠. 아니면 일시적으로 쓰이다 사라질 수도 있구요.
    시대의 변화를 무조건 막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sapientis.tistory.com BlogIcon 백두 대간 2010.11.18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자 사람, 남자 사람 뭐 이런 정도가 아니란 얘기는 안 보이나요?
      여자를 남자로 남자를 여자로 의미가 변질되는 정도기에 문제라는 겁니다.
      도대체 본문은 안 보고 맨날 댓글만 보고 끄적대는 희한한 사람들 참 많네.

    • 이유있는 2011.03.24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 사람, 여자 사람은 단순히 쓰는게 아니라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고 봐요.

      '오늘 남자 만나고 왔어'
      라고 할때의 의미는 데이트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축약이 대세인 인터넷에서
      '오늘 데이트는 아니고..볼일이 있어서 남성을 만나고 왔어'
      라고 쓰기엔 좀 그렇지 않습니까?

      나와 깊은 관계는 아닌 그저 만났던 사람이 남자였기에
      '오늘 남자 사람 만나고 왔어' 라는 표현이 생긴겁니다.

      글쌔... 저는 언어는 변화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오히려 이러한 신조어들이 국어를 더 풍부하게 한다는 쪽 입장이라
      '남자 사람' '여자 사람'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글쓴이가 마지막에 쓴 '안습' 이란 단어도
      딱 저러한 의미를 뜻하는 단어가 한국어엔 그동안은 없었지요..
      그만큼 어휘가 풍부해 졌다고 보면 안될까요?

      물론
      ㅇㅇ, ㅈㄹ ,ㅄ, <-이러한 초성 사용은 저의 경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12. 웅? 2010.11.17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띠동갑이 그런 뜻이다라 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띠동갑은 띠가 같은 그러니까 12살이든 24살이든 차이나는 사람을 말하고 자치동갑은 자치란 뜻이 별로 차이가 없는 그래서 한살차이 나는 것을 자치동갑이라고 나왔던데요? 자치동갑이 어깨동갑이랑 유의어고...

    님 말대로 띠동갑이 한살차이 나는 것이라면 단어자체가 이상해지는데. '띠' 가 동갑이다 라는 말인데(물론 님말대로 갑이란 거 자체가 육십갑자를 말하는 걸수도 있지만, '갑자' 가 아닌 갑만 따질수도 있었을 수도..

    암튼 옛날버젼의 국어사전을 찾아볼수도 없고.. 그냥 믿기에는 좀 미심스럽내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s://sapientis.tistory.com BlogIcon 백두 대간 2010.11.18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띠동갑은 띠가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이가 같다를 의미합니다.
      회갑, 환갑으로 구분하려고 했다는 글을 첨부했는데 간과했나요?
      띠가 같다고 하려면 차라리 '동띠'라는 말을 만드는 게 나았죠.
      그러니까 띠동갑이란 말이 애초에 잘못 생겨난 표현이었던 거죠.

      갑자가 뭔지 갑이 뭔지 잘 알지도 못한다고 떡하니 자백해 놨군요.
      뭐 그 표현대로 갑과 자를 나누어 본다고 하더라도
      갑만 따지면 열살 터울로 같아지고 자를 따져야 12살 터울로 같아지죠.

      이런 희한한 댓글 달려면 최소한 기본 단어는 알고 다세요.
      그래서 한자 병기는 바로 님같은 사람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겁니다.

  13. ghg 2010.11.18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전용이 이해력을 떨어뜨린다?
    한글전용이 좌파의 토양이라는 주장만큼이나 황당한 생각이군요.
    한자를 사용하면 유식하고,한글을 쓰면 천박하다는 이 뿌리깊은 편견
    조선개국이래 현대까지 보수세력의 사고방식이죠
    나라를 한번 잃어보고도 정신을 못 차리네요. 우리글이 얼마나 소중한지

  14. 김응완 2010.11.18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금까지 '띠동갑'이 12살 차이나는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것이었네요.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띠동갑'이란 단어 자체가 '자치동갑'의 북한식 표현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12살 차이가 나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sapientis.tistory.com BlogIcon 백두 대간 2010.11.18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그냥 띠동갑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공식적으로 그렇게 결정된 상태로 보이니까요.
      12살 차이는 띠가 같다는 공통점만 있으니
      굳이 말을 만들자면 '동띠' 정도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15. 한글 2010.11.18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에 몇 번 읽습니다.
    한글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