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선영 죽이기인가? 한동안 김보름 죽이려고 혈안이더니 덜컥 은메달을 따버리니까 노선영을 죽이는 것으로 그 같잖은 죄책감에서 벗어나보겠다는 것인가? 노선영은 이 사태에 책임이 없다. 빙상 연맹의 패권을 둘러싼 이 비루한 싸움에 평생 시키는 대로 운동만 하고 살아 왔던 노선영을 비롯한 선수들을 이용하지 마라. 국가에 이용만 당하다가 효용가치가 없어지자 누구도 책임 없는 우둔한 대중의 손을 빌려 그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으려는 추잡한 저주의 굿판을 그만 멈추라.
 
노선영의 저조한 경기력은 불 보듯 뻔했던 일
 
노선영을 죽이려는 사유는 두 가지로 압축되는 것 같다. 하나는 저조했던 경기력, 또 하나는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는 괘씸죄.
 
노선영이 제 경기력을 발휘했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왜 그러냐를 설명하기 위해 일지를 순차적으로 정리해 본다.
 
◇ 노선영, 소치 이후 은퇴 결심, 동생 노진규로 인해 선수 생활 연장
◇ 2017년 빙상 연맹, 노선영 올림픽 출전 확정됐다며 단체전인 팀추월 집중시킴
  노선영, 1500m 개인전 순위 신경 안 쓰고 단체전 팀추월 훈련에 집중
◇ 2018년 1월 23일 스포츠월드, "노선영 올림픽 출전 무산" 단독 보도
◇ 2018년 1월 24일 빙상 연맹, 노선영 선수촌 퇴촌 통보
◇ 2018년 1월 25일 노선영, jtbc 출연 억울함 토로
◇ 2018년 1월 26일 스포츠조선, 전명규 회장 실명 거론
  노선영 출전권 획득, 러시아 선수 두 명 도핑 문제로 출전 명단 제외된 결과
◇ 2018년 1월 29일 노선영, 선수촌 복귀
 
노선영은 빙상 연맹의 말만 믿고 개인전 순위 보다 단체전에 집중했다가 올림픽 출전 길이 막혀버렸다. 그렇게 노선영 선수의 선수 인생은 끝났다. 뒤늦게 러시아 선수의 출전 자격 박탈로 인해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한창 훈련에 전념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에 노선영 선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렇게 심신이 피폐해져버린 노선영 선수가 최고는 아니어도 기본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와서 노선영 선수의 경기력을 물고 늘어지며 노선영 선수를 죽이려고 하는 것은 스스로 인간 망종이라고 자기 고백하는 것과 같다.
 
노선영, 이미 19일 이전부터 심신이 망가졌을 것
 
23일 최초로 노선영 출전 무산을 보도한 스포츠월드 기사를 보면 연맹은 ISU로부터 노선영 출전 불가 통보를 받고 노선영에게 알렸고 "19일까지는 그래도 후보 2순위로, 가능성이 높으니 기다려보자 그렇게 됐고. 19일 발표가 났는데 노선영 선수가 후보 2순위임에도 (평창올림픽에) 못 가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났다"고 되어 있다.
 
연맹이 ISU로부터 언제 통보를 받았고 또 노선영 선수에게 언제 통보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최소 19일 이전임은 확실하다. 아마 노선영 선수는 거의 한 달여 간을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연맹의 한심한 퇴촌 통보
 
연맹이 '19일까지는 그래도 후보 2순위로, 가능성이 높으니 기다려보자'고 했고 19일 최종 결정이 닜으며 24일 퇴촌 통보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결정이 났고 어떤 가능성이 높으니 노선영 선수에게 기다려보자며 희망 고문을 했었는지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
 

 
IOC가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것은 작년 12월 6일이다. 그리고 올해 1월 20일 평창출전 러시아 a pool of clean athletes(클린선수단) 후보 389명을 선정했다고 보도됐다. 23일엔 러시아 선수 빅토르 안이 도핑 의혹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허용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가능성이 높으니 기다려보자던 연맹은 대체 어떤 근거로 인해 19일 출전 불가를 선수에게 통보했고 급기야 퇴촌 통보를 했을까? 그럼 그동안은 대체 어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다려보자고 희망고문을 해왔던 것인가?

 
연맹은 이 난리를 겪고도 5일 끝난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 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제대로 규정을 확인하지 못해 여자 3000m 계주 출전이 무산되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언론에서는 왜 이 사실을 대부분 보도하지 않고 있는지 의아하다. 2015년에도 연맹이 규정을 몰라 이승훈이 규정 위반으로 출전조차 못 했던 망신을 당했던 빙상 연맹, 평생 운동만 하고 살아온 선수들 바람막이로 내세워 여론 조작하는 비루한 짓거리를 그만 멈추고 하나라도 책임을 져라.
 
고작 규정 하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선수 인생 망쳐버렸으면 최소한 그 결재 라인은 다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물러나야 맞지 않나? 염치란 게 있는 인간이라면 말이다.
 
스포츠조선, 함정 인터뷰 아니었을까?
 
25일 방송에 출연 억울함을 토로했던 노선영 선수가 그 날 밤 갑자기 실명을 언급하면서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다? 난 이게 납득이 안 된다. 해당 기사를 봐도 인터뷰 형식과 내용을 알 수는 없다. 이 기사는 유도 질문을 했고 그 내용만 집중적으로 보도한 스포츠조선의 함정이었다고 본다.
 
노선영 선수는 운동 밖에 모르고 살아온 여린 여성으로 판단된다. 기본적으로 연맹의 권력 관계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실명을 언급해 동료들을 깔 요량이라면 이런 상황까지 왔는데도 극구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을 아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김보름 선수 죽이기에 노선영 선수는 책임이 없다. 단지 대중을 앞세워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낸 방송 언론의 작품이지 않나? 그 책임을 이젠 노선영 죽이기에 대중을 앞세워 벗으려는 비루한 짓거리 아닌가?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기사 쏟아내 연예인들 죽이고 그러고 나면 대중들 욕하는 걸로 쏙 빠져나가더니 이번엔 대중들 앞세워 선수 하나 죽이려는 건가?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그런 것도 기사라고
 
대표 선수가 선수촌 훈련 수당을 받는 것과 특혜가 대체 어떤 연관이 있나? 당최 이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린지 가관이다.
 
'촌외 훈련 선수들은 숙식과 훈련장 이동 등 경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팩트인가? 기자가 느닷없이 끌고 들어온 이상화 선수는 작년 5~9월 해외 전지훈련을 자기 경비로 해결했다는 건가? 이젠 이상화도 끌어들여서 그 팬덤을 노선영 선수 죽이기에 이용하려는 모양새가 참 비루하다. 설혹 그렇다 해도 특별 관리를 받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더 이득 아닌가? 그럼 기본적으로 평생 연금에 부차적으로 얻게 되는 소득이 적은 훈련 수당을 받는 것보다 훨씬 높지 않겠나?
 
결국 노선영은 본인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전지 훈련 같은 경비를 자체 조달할 능력이 없었다는 게 죄라면 죄가 되는 셈인가?
 

 
수당 현황을 보면 명백히 노선영 선수의 말이 맞지 않나? 노선영 선수가 언급했듯이 특정 선수들이 그동안 특별 관리를 받아왔다는 거잖나.

 
개인과 단체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유일한 단체 경기가 팀추월이다. 팀추월 경기에서 가장 모범적인 팀을 꼽으라면 일본팀이다. 이 선수들 달리는 걸 정면에서 보면 아마 한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일사불란하다. 저게 며칠 맞춰서 나오는 게 아니다. 알려지기로는 연 300일 이상을 같이 훈련해왔다고 한다.
 
일본 팀추월의 주축이 다카기 미호(高木美帆) 선수인데 그녀는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딴 선수다. 그럼에도 그녀는 팀추월 메달을 따기 위해 동료들과 연 300일 이상을 훈련했다고 한다. 한국과는 정반대다.
 
개인 신체 조건과 기량이 정상권이 아닌 팀이라도 팀추월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고 그러려면 어떤 훈련이 더 효과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현재로선 일본팀에서 찾아야 한다. 네덜란드 같은 강팀들은 팀추월 훈련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이승훈 선수의 인터뷰는 현실과 맞지 않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팀추월은 메달을 따면 좋고 못 따도 그만이라며 방치했던 것은 사실이다. 대신 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매스스타트 훈련에 집중하려고 일부 선수들을 특별 관리해 왔던 것으로 현재까지 밝혀지고 있다. 그러면서 정작 팀웍이 중요한 팀추월은 선수들끼리 거의 호흡을 맞춰보지도 못하고 방치되다시피 해왔던 게 대표팀 훈련 실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스스타트는 개인전이다. 다만 경기가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관계로 팀의 형식으로 누군가를 이른바 '탱크'로 내세우고 뒤에서 힘을 비축한 선수가 우승하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 김보름의 개인 메달 가능성을 밀어주기 위해 단체인 팀추월을 포기하고 방치해버린 것이다.
 
김보름은 논란을 자초한 것
 
따로 레이스를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떨어지면 김보름이 받는 공기 저항과 뒤처진 노선영 선수가 받는 저항은 똑같아진다.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노선영 선수가 뒤처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그 둘은 전혀 무의미한 레이스를 한 거였다.
 
남자 팀추월을 보면 강팀들도 마지막 스퍼트를 할 때 힘 빠진 선수를 염두에 두고 한다. 그리고 들어와서도 뒷 선수를 본다. 그런데 김보름 선수는 기록만 보았다. 자기 기록 확인하는 것 외에 전혀 의미가 없는 행동을 했다. 거기서 팀웍 문제가 제기됐다.
 
그리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기 기록은 좋았다며 책임을 늦게 들어온 노선영 선수에게 돌리는 듯한 인상을 심어줬다. 물론 김보름 본인의 컨디션을 말하기 위해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이미 박지우가 미처 신경을 못 썼다고 해서 넘어간 것인데 그것을 다시 콕 집어내서 재차 언급한 것은 그러한 의도가 있었다고 볼 만한 방증으로 삼기에 충분한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는 김보름과 박지우 둘 다 뭔가 쟁점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말이 이전 인터뷰와는 많이 조심스러워졌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장수지 선수다. 인터넷 악플러를 참전시켰고 응원한 죄밖에 없는 현장 관중들까지 싸움에 끌어들였으니 참 용감했다. 이미 박지우와 김보름 둘 다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고 인터뷰를 한 상황인데 전혀 상관도 없는 관중은 왜 걸고 넘어졌는지 지금도 뜨악하다.

 
올림픽 최대 피해자 노선영
 
이번 올림픽을 통틀어 최대 피해자는 노선영 선수다. 평생 운동밖에 모르고 살아오다 터무니없는 이유로 기회가 좌절되자 그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지만 내 판단으로는 방송 언론에 이용당해버리는 지경에 이르른 게 아닌가 싶다.
 
노선영 선수도 뭔가 싸울 요량이라면 명확히 해야 할 거다. 대중은 진실 따위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오직 물어뜯을 거리가 필요할 뿐이다. 정치꾼들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대중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선행 학습을 해야 할 거다.
 
박지우 김보름 죽이려고 뜬구름처럼 나타났던 대중은 어느새 사라져버렸고 노선영 선수를 죽이려는 대중이 뜬구름처럼 나타나려 한다. 방송 언론은 그 뜬구름을 더 불려서 노선영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아 그들의 이득을 챙기려 한다. 올림픽 최대 피해자 노선영, 그녀가 이 소용돌이에서 기어이 희생양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발행한다.
 
'왕따'는 왜 논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박지우는 노선영과 선수촌에서 더 많이 훈련했을 텐데. 하지만 연맹의 어처구니없는 짓으로 노선영이 퇴출되고 그 억울함을 호소했다가 또 다시 황당한 사유로 복귀하면서부터는 감독과 선수들을 중심으로 따돌림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있다. 설혹 그렇다고 해도 당사자가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 다중의 위력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유일한 팀 경기인데 그들을 팀웍을 끌어내지 못 한 것은 감독과 연맹의 잘못이고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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