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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인터넷

DAUM view, '온라인 우표제'의 오만함을 보는것 같다

"세상을 보는 窓"

이것은 내가 작년 중반쯤 DAUM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내 블로그 이름으로 등록해놨던 것이다. 얼마전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전하면서 그 블로그는 삭제했는데 DAUM view가 런칭하면서 '세상을 보는 열린 창'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왔다. 이 이름이 결정된 저간의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이 DAUM view가 반가워야 되는데 반갑기는커녕 어째 볼수록 불편해진다.



DAUM view bar는 왜 필요한가?

DAUM은 앞으로 Daum view에 보내진 글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모든 글을 추천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하려면 블로그 글이든 카페 글이든 뉴스 글이든 게시판 글이든 DAUM을 통해서 보게 되는 글이면 상단에 무조건 저 view bar가 달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현재는 view에 등록된 블로그의 글을 view를 통해서 볼 때만 view bar가 생기고 검색을 통해서 블로그 글을 열어볼 때나 직접 블로그 주소를 입력해서 들어가는 경우에는 생기지 않고 있지만 온라인상의 모든 글을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면 앞으로는 모든 경우에 저런 view bar가 달려야 가능하다. 그런데 DAUM을 통해서 열리는 페이지마다 저 view bar가 달린다면 불편하고 짜증이 날 것 같다. 특히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는 나로서는 그 불편함이 배가(倍加)된다.



DAUM view bar는 필요성이나 효용가치가 없다.

위의 view bar에서 빨간 테두리의 '글 제목'을 누르면 아래의 info 페이지로 넘어간다.

 


이 info 페이지에서 글 제목을 누르면 새 창이 뜨면서 다시 위 블로그 페이지로 넘어오게 되는 일종의 토글 형식으로 되어 있다. info 페이지를 거치게 하는건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데 가령 DAUM 블로그 홈에서 베스트 글을 읽으려면 view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도 info 페이지로 왔다가 다시 해당 블로그로 이동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용자가 왜 이런 불편한 수고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info 페이지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밖에는 볼 수가 없다.

위의 view bar에서 파란 테두리의 '글쓴이 다른 글'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이 블로그의 다른 글은 이 블로그에 이미 다 나와 있다. 그리고 그 옆에 '베스트'는 이 블로그의 베스트가 아니라 'view 베스트'다. 이 블로그의 베스트라면 이 블로그에 나와 있고 이 블로그에서 view 베스트를 확인해야 될 어떤 당위성이 있는가?

그 옆에 검색창에 임의로 들어가는 검색어는 굉장히 황당한 경우가 많다.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임의로 '진정한애국자'가 들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태그로도 입력되어 있지 않고 본문에 딱 한마디 들어가기는 들어간다.



이렇게 검색어가 임의로 들어가는 차이는 아래에서 보는바와 같이 info 페이지에 표시되는 관련글에 있다. 아래는 위 '담배의 해악 중에서 가장 큰 해악'이란 글의 관련글이라고 나와 있는 것을 캡쳐한 것인데 담배의 해악과 다음의 글이 도대체 어떤 연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한마디로 엿장수인 DAUM의 마음대로 정해버린 검색어에 따라 연관글이 결정되게 되어 있다.



위의 view bar에서 녹색 테두리 '관련글'의 경우는 다른 블로거의 글이 소개 될 기회를 줄 수도 있겠지만 info 페이지에 더 자세하게 나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해당 블로그의 글에 보내진 트랙백을 따라가는게 DAUM에서 임의로 뿌려주는 관련글보다 더 나은 콘텐츠를 볼 수 있고 더 편리하다.

DAUM view bar가 일반화된다면 나는 DAUM 검색을 그만 둘 것이다.

작년에 아고라를 중심으로 네이버 탈퇴하기와 DAUM 시작페이지 설정하기 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나는 여전히 네이버에 아이디가 있고 시작페이지는 blank이지만 메일이나 검색 등 여러가지를 DAUM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DAUM 검색을 통해서 글을 읽을 경우 저런 불편한 view bar가 달린다면 난 DAUM 검색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결국 DAUM의 이용을 하지 않게 될 지도 모른다.



이 블로그의 주소는?

왜 이 블로그의 주소를 DAUM에서 가져간 후 임의의 번호로 뿌려주는 것인가? 블로그 주소는 블로그 제목과 더불어 그 블로거의 정체성이나 성향 등 기본적인 것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보통은 아이디나 블로그 주소를 만드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게 된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한다든가 타인으로부터 쉽게 기억될 수 있게 한다든가 등으로 말이다. 그런데 DAUM이 일방적으로 그것을 무시하고 번호를 붙여버렸다. 이건 마치 DAUM view에 가입해서 글을 발행한다는 이유만으로 DAUM을 통해서 글이 소개된다는 이유만으로 DAUM이 일방적으로 개개인이 공들여 지은 이름 대신에 임의의 번호로 부르려는 것과 같다.

나는 내가 DAUM view에 글을 발행했다는 이유만으로 DAUM을 통해 내 글이 소개된다는 이유만으로 내 블로그 주소 대신 임의의 번호로 보여지는걸 원하지 않는다. 또한 나는 여러 개의 블로그를 DAUM view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 블로그 주소를 기억했다가 그 블로그 주소를 입력해서 들어간다. 피드를 구독하지 않고 이렇게하는 이유는 꼭 필요한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DAUM에서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내가 DAUM 검색을 하고 DAUM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DAUM view bar의 글 제목과 내가 클릭한 글 제목이 다른 이유는?

view를 통해서 위의 빨간 테두리 글을 읽으려고 이 블로그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 블로그의 다른 글인 아래 파란 테두리의 글을 클릭했다. 그런데 view bar의 글 제목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다. 이게 제대로 바뀌는 블로그가 없지는 않은데 어떤 버그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view의 조회수는 올라가지만 블로그 방문자수는 변함 없어

view에서 글을 몇 초간의 간격을 두고 클릭하면 클릭하는 수만큼 조회수가 올라간다. 그런데 블로그 방문자의 수는 변함이 없다. 이 블로거가 하나 이상의 글을 발행한 경우라면 내가 이 블로그를 한 번 이상 방문했다해도 방문자수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이건 쿠키를 삭제하고 다시 클릭하더라도 똑같다. 그러나 단 하나의 글을 여러번 누르면 view의 조회수는 계속 올라간다. 이게 블로그와 DAUM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블로그 방문자수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블로거와 방문자간의 소통의 단절

얼마전에 블로거뉴스가 일부 개편되면서 위의 글 제목 아래엔 '댓글수'라는게 나와 있었다. 그런데 이 댓글수가 그 블로그 글에 달린 댓글수가 아니라 info 페이지에 달린 댓글수였다. 블로거와 방문자의 댓글을 단절시켜버리려고 했던 것이다. 블로거와 방문자간의 소통의 단절, 이것은 블로그의 정체성과 존폐를 좌우하는게 아닌가? 그 얼마 후 여기에 댓글수 표시는 슬그머니 사라졌지만 info 페이지에는 여전히 댓글을 쓸 수 있게 해두고 있다.

DAUM의 오만함, 또 다른 '온라인 우표제'로 보여

DAUM view는 온라인 우표제에서 표출되었던 DAUM의 오만함이 엿보인다. '열린 창'이라고 하지만 DAUM view는 DAUM에 등록된 글을 DAUM에 묶어두려는 '닫힌 창'으로 느껴진다. DAUM view의 info 페이지와 link 페이지는 대단히 독선적이라고 본다. 이용자들이 DAUM에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시켜 DAUM의 이익창출만을 위한 것일 뿐 이용자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info 페이지를 이용해서 블로그의 댓글을 뺏어 간다고 link 페이지를 이용해서 블로그의 주소를 뺏어간다고 그것이 DAUM의 콘텐츠로 귀착되고 DAUM의 수익증대로 이어질까?

광고주와 블로거가 상생하는 수익모델

DAUM은 그 댓가로 '광고주와 블로거가 상생하는 수익모델을 준비하겠다'고 한다. 블로그 광고를 통한 수익모델, 이것은 잘 나가는 소수의 블로그에나 해당되는 것이지 나같은 듣보잡 블로그는 아무런 merit가 되지 않는다. 나는 전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시간도 여유도 없고, 되지도 않을 블로그 광고에 기댈 생각도 없으며 소수의 블로거들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여러가지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DAUM을 통해서 글을 읽을 생각은 더욱 없다. 이 모두가 나같은 듣보잡 블로그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발상에서 나왔고 블로그란 것이 소수의 전문블로거들에 의한 전용물로 변질될거라는 가정하게 추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된다면 '1인 미디어'란 의미는 그 순수성을 잃게 될 것이다.

요즘 DAUM은 다각도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DAUM은 블로그든 뭐든 그것을 변화시키는 것은 소수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같은 일반적인 다대수의 이용자들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헌데 DAUM이 내놓는 결과물이란 것들이 보통의 이용자인 내겐 불편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난 DAUM을 이해할 수 없다.


후~~~ 이게 이제 보니 '댓글수'가 숨겨져 있을 뿐이었군.
댓글수가 달리면 표시되게 하는 일종의 눈속임 수법인가?
현재 어마어마한 댓글을 뺏어가고 있는 중이었네.
DAUM, 정말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