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담배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고 말들을 한다. 하나 이는 정확한 말은 아니라고 본다. 담배에 이로운 구석이 전혀 없지는 않으니 '담배는 이로운게 별로 없다'고 해야 맞다. 물론 그 이로움이란게 대단한건 아니고 넓은 호숫가에 모래 한 알 던지는 정도다.



위 그림은 대표적인 몇 가지일 뿐이고 담배의 해악(害惡)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러한 담배의 해악들 중에서 가장 큰 해악은 무엇일까? 보통은 담배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떠올리겠지만 그보다 더 큰 해악은 담배에 중독이 된 이후에는 끊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 순간이 언제인가하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이 '아, 담배 끊어야지.'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이 놈의 담배 끊어야지.'하는 생각이 굴뚝같을 때는 하루에만도 수십번, 수백번 생길 정도로 많다. 마누라가 담배 피운다고 도끼눈을 뜨며 잔소리하고, 자식들이나 조카들이 담배 냄새난다고 멀리하고, 가는곳마다 금연구역이라 별도의 흡연구역을 찾아서 추레한 몰골로 담배를 피워야 되는 굴욕을 견뎌야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금방 지치고 피로해질 때, 각종 질병과 관련한 끔찍한 사진들을 볼 때도 그렇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순간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싶게 다시 피워물게 되는 것이 바로 담배란 놈이다.

그까짓 담배를 못 끊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게 말처럼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는게 담배라면 담배는 별로 해롭지 않다. 그래서 담배의 해악 중에서 가장 큰 해악은 바로 담배맛을 알고 난 후에는 끊기 어려운 것이라는거다.



오늘 우연히 담뱃갑을 봤더니 이런 경고 문구가 붙어 있다. "건강에 해로운 담배, 일단 흡연하게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게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아래에 무슨 발암 물질이다 뭐다하는 것보다는 끊기 어렵다는게 담배의 가장 큰 해악임을 KT&G도 인식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담배를 끊어야 되는 이유와 당위성 또한 수천 수만가지지만 담배를 끊어야 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와 당위성은 돈이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소득을 비교해 보았더니 흡연자가 담배를 구입하는데 지출했던 비용만큼 비흡연자의 소득에 비해서 낮게 나왔다는 통계가 있다. 담배값은 용돈에서 지출하는데 무슨 차이가 날까 싶지만 결과적으로는 담배값은 별도로 지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담배 한 갑의 가격이 2,500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여기에 포함된 세금은 무려 2,000원이 넘는다고 한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예전에 군대에서 팔던 담배값이 원가에 군대로 납품하는 유통단가가 포함된 액수였을거라 짐작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한 때 담배 피우는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라는 말이 단순히 웃자고 하는 말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정부에서 담배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전매청이라는 국가기관에서 담배를 전매하던 시절도 있었고 요즘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담배값을 인상해야 한다'는 류의 말들은 그냥 코메디 정도로 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저런 사정을 다 감안하면 담배는 바로 끊어야 되는데 이게 머릿속으로는 정리가 되는데 실제로 안되니 문제다. OTL... 한 방에 담배를 끊어버릴 수 있는 비책이 어디 없을까?

담번엔 청소년의 흡연에 대해서 긁적거려 볼까? :)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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