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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 고주알/시사현장 정치

이명박 거짓말 통계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There are three kinds of lies : lies, damned lies, and statistics.)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총리였던 벤자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가 남긴 말이다.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은 "나는 내가 조작한 통계만 믿는다."고 말했다. (The only statistics I believe in are the ones I doctored myself.)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하 MB)이 여기에 빠져 있는지 알았다. MB가 알고 있거나 조작한 통계만 믿고 그 외의 말은 귀기울이려하지 않으려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었더랬다. 그래서 MB가 내놓은 그 통계라는 것을 믿어주기로 했었다. 미우나고우나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인데 내가 믿어주지 않으면 누가 믿어주겠는가해서다.

그런데 하룻밤을 자고 나면 그것은 거짓말로 변해 있다. 또 하루를 더 자고 나면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 변해 있다. 상기한 벤자민 디즈레일리의 말은 점층화법으로 되어 있다. 거짓말보다 새빨간 거짓말을 더 믿을 수 없고 새빨간 거짓말보다 통계는 더 믿을 수 없다는거다. 그런데 나는 그 통계부터 일단 믿고 출발했더랬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더 이상 MB의 말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자고 나면 달라지는 MB의 말은 자고 나면 거짓말이 된다. MB가 처음에 했던 말을 바꾸지 않은 적이 있었는지 그 바꾼 말이 거짓말이 아닌 적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쯤해서 나는 심심풀이 땅콩으로 MB가 신뢰하는 우선순위는 어떤 것일지 지금까지 그가 했던 말을 통해 추정해보았다. 너무도 쉽게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미국이 조작한 통계라면 최우선 순위로 무조건 믿고 그 다음 순위가 MB 스스로 조작한 통계인 것 같고 그 외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의견들은 그것이 아무리 옳고 정확한 것이라도 절대로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국민들이 어떤 소리를 한다해도 MB는 귀를 막은채 결코 들으려고 하지 않는거다.

MB은 개인적인 것이니 왈가왈부할 수 없다. 하나 民心天心으로 개인적인 MB보다 상위에 있다. MB는 이 사실을 직시하고 더이상 天心을 거역하면 안된다. 그래야 MB에게서 멀어졌던 민심이 돌아올 것이다.